세계화상대회 설명

세계 화상대회(世界華商大會)는 세계 최대 규모 화상 네트워크다. 화교 출신인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의 제안으로 처음 발족됐다. 1991년 싱가포르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뒤 2년에 한 번씩 세계 각지를 돌면서 열린다. 1회 대회에는 30개국이 참가했으며 800여 명이 몰렸다.

초기에는 화교 간 친교를 위주로 한 네트워크 강화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각 나라가 자국의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화교 자본을 유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 화상들도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장으로 삼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2005년 제8차 대회의 경우에는 서울, 일본 고베, 마카오 등이 경합을 벌여 서울이 최종 선정됐다. 화상대회는 적잖은 경제적 효과를 낸다. 일례로 2013년 9월 열렸던 중국 청두 화상대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연설을 하면서 화상들의 주의를 끌었다. 그 덕에 청두 화상대회는 이틀간 무려 241개의 계약이 체결돼 총 1323억위안(21조7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다. 내년 13차 회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화상대회를 차이나타운의 산실인 한국 인천에서 연다는 발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화교들의 부(富)는 막강한 수준이다. 실제로 중국 제1의 부자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보다 재산이 더 많은 아시아 최대 갑부는 화교 출신이다. 리카싱(李嘉誠ㆍ리자청) 청쿵그룹 및 허치슨 왐포아 창업주(85)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자산은 약 310억달러(포브스 기준)로 왕젠린(151억달러)보다 두 배가량 많다. 리카싱 왕국인 청쿵그룹은 세계 52개 국가에 분포해 있고 부동산, 생명공학, 항만, 유통, 방송 통신 등에 걸쳐 있다. 종업원만 27만명이다.  마카오 카지노 왕(王) 뤼즈허(呂志和ㆍ220억달러) 갤럭시엔터테인먼트 회장(84)도 화교 출신 갑부다. 아시아 3대 카지노 업체 중 하나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해 주가가 129%나 올랐다.

아시아 부호 3위에는 부동산 재벌 리샤우키(李兆基ㆍ리자오지)가 꼽혔다. 리샤우키 홍콩 핸더슨랜드 회장(86)의 자산은 196억달러다. 화교 출신인 정위퉁 저우다푸 회장(88)은 중화권 보석 귀금속 업계 1위 기업인 저우다푸를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만 8만명이다.  [서유진 기자]